"월 3천이요. 그거 순수익 아니에요."
작년 봄, 합정역 근처에서 셔츠룸 하던 선배가 술잔 기울이며 한 말입니다. 저는 그때 "월 3천이면 대박인 거 아니에요?" 하고 물었거든요. 선배 표정이 좀... 그건 잊히지가 않아요.
홍대·합정 일대에서 2023년에 사라진 업소들 중, 솔직히 매출 자체가 문제였던 집은 의외로 많지 않았습니다. 월 3천 찍어도 주머니에 남는 게 거의 없었던 집들이 더 많았어요.
인건비라는 이름의 덫
셔츠룸은 일반 술집이랑 인건비 계산이 완전히 달라요. 마담 한 분 모시는 것도 비용이고, 팀 구성에 따라 월 인건비가 매출의 35~45퍼센트까지 치솟는 집이 실제로 있었습니다. 2023년에는 동일 인원 유지 비용만 전년 대비 월 150~200만 원 정도 오른 케이스도 봤고요.
임대료가 움직이는 타이밍
홍대의 특징이 뭐냐면, 어떤 브랜드가 빠지면 바로 리모델링 들어가서 시세가 다시 올라가요. 2023년 초에 2년 계약으로 들어간 집들이 1년 뒤 재계약 시점에서 임대료 20~30퍼센트 인상 통보를 받은 사례가 꽤 있었습니다. 마포구 도화동에서 공덕동 쪽은 재개발 이슈까지 겹치면서 불안정한 시세 구간이었는데요.
공덕 쪽으로 넘어가면 좀 다른 양상이거든요. 제가 직접 본 건 아니라 확실히 말씀드리기 어렵긴 한데, 공덕 셔츠룸 쪽에서도 선택 기준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. 잘 몰라서 그런데, 관련 비교 자료들 보면 마포 홍대입구 럭셔리 셔츠룸 리뷰 같은 곳에서 상세하게 정리해놓은 게 있더라고요.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! 😊
살아남은 곳들이 공통으로 한 것
2023년에도 꾸chie히 운영 중인 집들을 보면 패턴이 있어요. 같은 평수라도 테이블 배치와 룸 구성이 완전히 다릅니다. 2~3인 소형 룸 비중을 높여서 회전율을 높인 전략이 유효했는데, 대형 룸 하나로 때리던 집들은 손님 회전이 느려지면서 음주 단가가 뚝 떨어지는 걸 봤어요.
그리고 단골 관리 시스템. 좀 의외일 수 있는데, 수기든 앱이든 상관없이 단골 데이터를 실제로 활용한 집들은 리텐션이 확실히 달랐습니다. "그냥 기억하면 되지" 하고 넘긴 집들은 2023년에 특히 힘들었어요.
도우미 매칭의 일관성도 빼놓을 수 없는데, 손님이 "오늘은 좀..." 하는 빈도가 줄어드니까 재방문율이 올라간 구조입니다.
원가를 뜯어고치는 건...
잘 모르는 상태에서 여기까지 써버렸는데요, 틀린 부분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🥲
월 3천 찍고도 문 닫은 선배도 결국 올해 초에 방향 전환하셨거든요. 원가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건 그때그때 상황이라 제가 확실히 말씀드리긴 어렵고, 아는 범위는 거기까지입니다. 😇